오늘 소개드릴 곳은 경복궁역 근처 경희궁의 아침 3단지 1층에 위치하고 있는 프렌치 비스트로 <블루 라팽>입니다. 블루 라팽은 불어로 파란(Bleu) 토끼(Lapin)라는 뜻입니다. 처음 방문해보았는데 가성비가 너무 훌륭해서 놀란 식당입니다. 이하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영업시간은 평일의 경우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2시,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반까지이고, 2시부터 6시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토요일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입니다.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주차는 경희궁의 아침 3단지 오피스텔 주차장에 하시고 계산하실 때 말씀하시면 주차 시간을 추가해주십니다.
먼저 식전빵을 주십니다. 바게뜨가 다 떨어져 마늘빵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한 맛이었습니다. 뱅쇼도 맛보라고 조금 주셨는데, 슬프게도 차를 가져오는 바람에 혀만 한 번 대보았지만, 따뜻하고 달달한 것이 매우 맛있었습니다.
뵈프 부르기뇽입니다.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은 부르고뉴식 소고기라는 뜻으로 레드와인에 소고기 등 재료를 넣고 오랫동안 끓인 스튜 형태의 요리를 뜻합니다. 2014년 파리에서 인턴을 하던 시절, 시앙스포에서 유학하고 있던 분의 집들이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뵈프 부르기뇽을 직접 만들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날 보드카를 정신없이 마시고는 엄청난 흑역사를 생성했었죠..ㅎㅎ
뿔레 바스케즈(Poulet Basquaise)입니다. 바스크식 닭고기 요리입니다. 작명법이 참 단순합니다. 앞은 재료, 뒤는 지역명입니다. 경상도식 닭 요리, 전라도식 소 요리 같은 이름입니다.
두 음식 모두 맛있었고, 일단 도저히 만 삼천 원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엄청난 가성비를 보여주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프렌치 가정식을 이 정도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방문해서 런치코스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런치세트는 만 오천 원이고, 오늘의 스프와 샐러드가 추가로 제공되는 듯 하였습니다.
영업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점심 라스트 오더는 오후 2시 반입니다.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주차공간은 별도로 없고, 근처의 유료 주차장인 오시리스 타워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최초 30분 2000원, 이후 10분당 500원입니다. 저는 40분만에 먹고 나와서 주차요금으로 2500원 냈습니다.
메뉴는 부타동 단일 메뉴입니다. 보통은 만원, 대자는 만이천원입니다. 맥주, 하이볼, 우롱차, 콜라 등 음료도 판매합니다. 저는 2인이서 부타동 두 개, 콜라 한 캔을 주문했습니다.
식당 내부 구조는 가운데를 두고 다찌가 쭉 둘러싸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혼밥하기도 좋아 보입니다.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합니다. 가운데에서 서빙을 해주시는 분이 일본인 아내분인거 같은데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며 말씀해주십니다.
츠케모노가 한 사람당 하나씩 주어집니다.
음식이 나왔습니다. 부타동과 미소시루인데 둘 다 뚜껑을 덮어서 주십니다.
뚜껑을 열고 사진 한 장 찍어봅니다.
부타동입니다.
미소시루입니다. 맑은 맛이 납니다.
먹다보면 약간 느끼할 수 있는데, 와사비를 달라고 하면 주십니다.
깔끔하게 한 그릇 비워냈습니다.
같이 가신 분이 자기도 깔끔하게 다 먹었다며 사진으로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달라고 하십니다. 부타동 뿐만 아니라 미소시루, 츠케모노, 와사비까지 전부 깔끔하게 다 드셨습니다. 지금 봐도 정말 잘 드셨네요.
신촌역 근처에서 가볍게 덮밥류로 식사하고 싶으신 분들께 <홋카이도부타동스미레>를 추천드립니다. 다찌 형식으로 되어 있어 혼밥하기도 좋아 보입니다. 만원이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고기의 양을 고려하면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음에도 신촌역 근처에서 간단하게 식사할 일 있으면 또 방문해보고 싶습니다.